3군 본부 등 국방 인프라에다, 국방산업을 주도하는 대덕특구 연구기관과 지역대학이 손을 잡고 경쟁 도시와의 차별화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시는 오는 13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충남대와 한남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대전테크노파크 등과 '국방 ICT 생태계 조성과 품질신뢰성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권선택 시장과 채우석 한국방산학회장, 김성찬 국회의원, 길병옥 충남대 국방연구소장, 정순목 대전시국방산업자문관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뢰성센터는 군수품 성능시험과 군수품 환경시험, 군수업체 제품 신뢰성 검증 등을 수행하는 전문기관으로, 연인원 1만 4000여명의 군·방산업체 관계자 교육 기관인 아카데미도 함께 이전할 예정이다. 센터 신축에는 모두 450억 원이 소요되며, 국방기술품질원은 올해 부지매입비와 실시설계비로 25억 원을 편성한 상태다.
시는 현재 13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유치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대덕특구의 연구개발 능력과 정보통신기술(IT), 바이오기술(BT), 로봇 등으로 특화된 국방산업 인프라, 3군 본부와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가 밀집된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서구 복수동에 있는 품질보증대전센터와 광주에 있는 아카데미를 이전해 유성구 죽동지구에 1만 9835㎡ 부지에 신뢰성센터까지 3개 기관을 모두 운영하는 통합청사 건립을 제안했다.
유치 경쟁에는 경북 구미시도 뛰어든 상태다. 구미시는 첨단 IT산업을 기반으로 유도무기의 60%, 탄약의 40%를 생산하고 LIG넥스원, 삼성탈레스, 한화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 260여개의 방산업체가 밀집된 지역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공고에 이어 연내에 입지가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앞서, 대전시와 충남·북이 공동 주최하고 충남대 국방연구소와 (재)대전·충남·충북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하는 방산선진화포럼이 열린다.
포럼 1부에서는 군수품 신뢰성 증진 협업방안과 및 신뢰성센터의 미래지향적 발전전략과 효율적 구축방안에 관한 주제발표와 전문가들의 지정토론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국방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IT융합 국방생태계 조성사업에 대한 우수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