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에서 호사비오리 10마리가 2월 28일까지 4차례 관측에서 대전 대덕구 갑천 상류 지역과 금강유역 월동이 확인됐고, 지난 8일 관측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호사비오리가 대전에서 겨울을 보낸 것으로 추정했다.
호사비오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EN)으로 지구에 3600~6800개체만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매우 귀한 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448호로 등재돼 보호받고 있다.
대전의 갑천에서 호사비오리가 확인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금강유역에는 1997~1998년 대청댐에서 암수 한 쌍이 도래한 이후 금강유역에서는 17년간 관찰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1쌍~2쌍 내외가 월동하는데, 이번에는 수컷 4마리 암컷 6마리 총 10마리가 관찰된 것도 특이할 만한 상황이다.
환경연은 “호사비오리는 물의 흐름이 있는 수심 1m 내외의 얕은 물에 서식하는데 이번에 확인된 금강과 갑천 지역도 하중도와 모래톱이 잘 유지된 곳이었다”며 “조류는 매년 같은 월동지를 택하는 특성이 있어 다음 겨울에도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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