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피의자 자살방지 특단대책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대전지검, 피의자 자살방지 특단대책

화이트칼라 범죄 수사시 치밀한 내사·기소여부 신속결정

  • 승인 2015-03-10 18:09
  • 신문게재 2015-03-11 7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지검이 피의자의 자살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공직자 등 화이트칼라 범죄의 경우 관련 사건에 대해 치밀한 내사를 거치고, 피의자 조사 후에는 최소 2~3일 내 기소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오성 대전지검 차장검사는 10일 오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강도 등 5대 범죄와 달리 화이트칼라 범죄 피의자는 조사받고 돌아가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피의자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장기적이고 치밀한 내사 등 준비를 거쳐 관련 압수수색 하게 되면 즉각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고 끝나면 바로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피의자가 검찰 조사 받은 뒤 돌아가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면 자살 등 나쁜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런 상황 방지를 위해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게 권 차장의 설명이다.

권 차장은 “검찰 조사에 있어서 모욕감을 주거나 가혹행위, 협박 등에 의해 자살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서 “피의자가 조사 후 내용을 알게 돼 앞으로 자신에게 닥칠 사회적인 시선과 명예 상실감 때문에 견딜 수 없어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구속하면 오히려 자살 사례가 줄어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전지검은 앞으로 금품수수 등의 비리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특수부 등에서 이런 지침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검찰이 이런 대책을 세운 이유는 최근 7개월 사이 조사받던 피의자 3명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자살한 피의자는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과 전 관세청 국장, 한국철도시설공단 간부 등 모두 공직자 신분이거나 출신들이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