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2동주민센터]서로 돕고 즐기며 함께 만드는 세상

[가양2동주민센터]서로 돕고 즐기며 함께 만드는 세상

새마을協 등 12개 자생단체 '활기' … 은빛빨래방·역사문화탐방 등 운영 흥룡마을 가마놀이·벚꽃축제 개최 … 잊혀져간 옛문화 재현해 눈길 끌어

  • 승인 2015-03-10 14:26
  • 신문게재 2015-03-11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 시티 인] 가양2동주민센터

대전 동구 가양2동은 옛부터 '햇빛이 들어 따뜻하고 정과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곳으로 사람이 살기 좋은 동네'라 해서 가양동으로 불렸다.

지리적으로는 대전역의 동북방, 경부고속도로 진입로 변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1985년 구획 정리사업이 완료된 주거지역이다. 현재는 용수골~남간정사 도로확장, 동부선 연결도로 등 사회기반 인프라 구축을 통한 한 단계 도약을 추진 중이다.

가양2동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닦던 곳으로 유명한 우암사적공원과 박팽년 유허비, 삼매당 등 문화재가 집중된 지역으로, 우암사적공원 내에는 남간정사, 기국정, 송자대전판이 있다. 이처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가양2동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주민자치회는정부가 동행정의 의사결정 및 집행에 주민참여를 확대해 풀뿌리자치 활성화 도모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으로, 전국 3400여 개 읍면동에서 31개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주민자치회는 읍면동 행정기능 중 고유 행정기능을 제외하고 사전협의기능, 위탁업무 수행기능, 주민자치업무 수행기능 담당한다.

가양2동은 운영지원분과, 지역복지분과, 안전도시분과, 지역자원분과 등 4개 분과에서 지역복지형, 안전마을형, 지역지원형 사업 등 주민중심의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있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지역으로 선정된 가양2동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항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 자생단체다.

가양2동에는 주민자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바르게살기 위원회 등 12개의 자생단체가 활동하고 있는데, 눈에 띄는 점은 대전보건대의 자원봉사시스템과 연계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가양2동만의 시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가양2동 독거노인 및 장애인 세대의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은빛빨래방',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아동 문화·역사 탐방 여행'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따뜻한 가양2동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는 신도시장 상인들도 동참하고 있다. 동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신도시장은 상인대학 개설 및 선진 시장 견학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이 자발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곳으로, 자체 행사인 꼼지락 장터, 자선 바자회를 개최해 어려운 이웃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의 안녕과 화합을 위해 주민들 스스로 자발적인 참여로 개최되고 있는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 및 벚꽃축제'도 가양2동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올해 11회 축제가 펼쳐지는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 및 벚꽃축제는 흥룡마을 주민들에 위해 전승되고 있는 놀이로, 출가를 앞둔 처녀가 적기에 결혼을 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도록 기원하는 놀이다. 가마놀이는 약 35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과거 일제의 조선문화 말살정책에 위해 사라졌던 것을 다시 재현한 축제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준형 동장은 “주민들과 마주보고 소통하기 위해 동주민센터 민원창구의 민원대를 없애고 책상으로 교체했다”며 “동 직원 모두는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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