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회장선거 '박빙' 승부 펼쳐질 듯

  • 경제/과학
  • 기업/CEO

대전상의 회장선거 '박빙' 승부 펼쳐질 듯

손종현 vs 박희원 … 선거 하루 앞 표심잡기 총력 '예스맨' 부동표·신규의원 43.2%가 당락 좌우

  • 승인 2015-03-09 19:22
  • 신문게재 2015-03-10 5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전상공회의소의 차기 회장 선거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 회장인 손종현 (주)남선기공 회장과 박희원 (주)라이온켐텍 회장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양측은 막바지 부동표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일 실시된 대전상의 제22대 의원선거에서 당선인으로 결정된 회원을 보면, 기존 전통제조업과 건설업, 운송업, 대덕밸리 벤처기업 등 다양하게 분포된 게 특징이다. 특히 일반·특별 전체 의원(88명)의 43.2%(38명)가 새롭게 당선된 '신진세력(신규 의원)'이라는 점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일반회원의 경우 기존 제21대 의원과 제22대 의원이 겹친 회원은 모두 45명, 여기에 신규로 당선된 의원이 35명이다. 기존 의원선거 때와 비교하면 대폭으로 의원이 바뀐 셈이다. 이는 그동안 유래가 없는 사례로, 지역 경제계는 이들이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진세력을 제외한 기존 의원들 대결에서는 두 후보의 박빙이 예상된다. 부분별로 특별의원(8명) 및 운송업분야에서는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와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 방기봉 한국특수메탈공업 대표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손종현 회장의 우세가 점쳐진다.

반면, 유재욱 오성강철 대표를 비롯해 이두식 이텍산업 대표,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등 현재 대전상의 부회장단의 힘을 앞세운 박희원 회장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벤처기업 및 신규 의원들의 대결에서 우세가 예상된다. 정태희 대표의 경우, 선배 기업인을 의원에 합류시키려다, 자신은 의원이 되지 못했지만, 평소 폭넓은 대외관계 등을 앞세워 박 회장을 지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신ㆍ구의원, 여기에 특별의원까지 모두 합산하면 의원총회 당일까지 예측이 어려운 5대5 '백중세'양상을 띠고 있다. 이 상황에서 회장에 출마한 두 후보는 지난주 의원 명단이 확정됨과 동시에, 서로에게 우위를 점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두 후보 모두에게 '도와주겠다'고 말하며, 일명 'YES 맨'으로 통하는 약 10여명의 '부동표(浮動票)'가 이번 회장 선거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분위기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높은 부동표가 대전상의 회장 선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양상이 전개됨에 따라 두 후보 모두 대전상의 임시 의원총회(11일 오전 11시 유성호텔) 전까지 부동표 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손종현 회장은 40여년 동안 관행처럼 이어온 대전상의 회장 연임에 자신감을 보이며 의원들에 지지를 당부하고 있고, 이에 맞서는 박희원 회장은 상의 회장이 관례처럼 연임함으로써, 대전상의가 무기력해지고 존재감마저 없는 느낌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대전상의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 결과, 일반의원 80명(기존 45명, 신규 35명), 특별의원 8명(기존 5명, 신규 3명) 등 모두 88명의 의원이 당선됐다. 이들 의원은 11일 의원총회에서 1인 1표에 의한 비밀투표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