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은 이들 국가들이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에너지 중심 산업을 보건의료, ICT등으로 다각화하려는 시점에서 타이밍이 절묘했다.
순방 기간중 에너지, 보건의료, 금융투자, IT, 농업식품, 건설교통, 문화 등 44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돼 중동국가들의 산업 재편 과정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쿠웨이트와는 환자송출 등 보건의료 협력을 , 사우디와는 2조원 대 스마트 원전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1000조원대의 이슬람 할랄식품 시장에 진출할 토대가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카타르에 가서는 10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월드컵 인프라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수도 있도록 타밈 국왕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톱-다운' 의사결정 방식을 가진 왕정국가 특성상 이들 4개국에서는 정상 회담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 정상간에 한 번 신뢰가 구축되면 그 효과가 장기 지속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한국문화원을 설립하기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
정부는 한류 문화의 수출 등으로 중동지역에서 우리 문화 영향력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중동 순방의 모멘텀을 국정운영으로 연결시켜 국정 과제 추진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중동 순방 성과 설명을 위해 여야 대표 회동 일정에 대해 “날짜를 서로 조정을 해서 만나야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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