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모으면 트렌드…백화점, 편집숍으로 고객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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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모으면 트렌드…백화점, 편집숍으로 고객 공략

검색·비교편해 매출상승 견인

  • 승인 2015-03-09 18:30
  • 신문게재 2015-03-10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지역 백화점이 매장의 벽을 허물고 복합적인 상품라인을 전시하는 등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에 한창이다. 지속된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브랜드 위주의 상품 판매가 아닌, 일명 '편집숍' 형태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상품 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9일 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말 '슈즈 전문관'을 열고 신세대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에 의해 상품을 결정하는 수동적인 방식이었다면 오픈형 공간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카테고리 안에서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브랜드에 집착하지 않고 검색과 비교구매에 익숙한 신세대의 쇼핑문화를 감안한 것이다.

고객들이 추구하는 트렌드를 선도하고 방향성을 제시하기에 적합한 형태라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타임월드 갤러리아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층에 명품편집숍인 '엘본더스타일'을 연 것이 매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해마다 5~7% 가량 상품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브랜드를 넣어 판매하던 일반적인 개념의 편집숍과 달리 신발, 셔츠, 지갑, 정장 등 제품과 디자인을 다양화·전문화해 상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백화점 세이 신관 1층에 위치한 해외명품 편집숍 '포지타노'역시 2013년 8월 입점이후 분기마다 평균 8.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편집숍은 패션에 관심이 많고 구매력 있는 소비자를 불러모으는 등 백화점의 집객 효과까지 거둘 정도다.

이렇다보니 편집숍이 일부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화 단계로 넘어섰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때문에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편집숍이 유일한 매출신장의 돌파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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