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전YWCA에 따르면 2014년 여성가족부 지원사업 '성인지 정책 모니터 요원 양성과정 및 모니터링'을 진행, 기혼여성 10명으로 이뤄진 모니터단이 대전지역 전통시장 모니터링에 참여해 현장에서 만난 이용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모니터링은 지난해 7월 한민시장, 중리시장, 역전시장, 유성전통시장, 도마시장 등 5곳에서 이뤄졌다.
모니터링 결과 '얼마나 자주 이용하느냐'는 질문에는 '한 달에 한번 이용'이 80%로 가장 많았고 '격주에 한번 이용'이 20%를 차지했다. 수시로 이용하거나 일주일에 여러 번씩 이용하는 경우는 없었다.
'전통시장 방문 시 이용 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주차장을 이용해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70%, '대중교통(버스 및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가 20%, '보도로 이용하는 경우'가 10%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활성화 및 이용자를 위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시장 규모에 비해 주차장이 작거나 주차료가 유료이거나 주차 시설에 대한 안내판이 없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쇼핑카트 이용이 매우 불편한 상황에 대해서는 보행자와 쇼핑카트, 유모차 등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보도블록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며 쇼핑카트나 유모차 등이 이동할 수 있는 골목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용자들을 위해 카트의 위치나 시장내부에 대한 상세한 안내, 화장실과 시장의 위생상태 점검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선시장에서 흘러나온 물로 인해 시장 바닥에 냄새가 나고 배수상태가 좋지 않아 물이 역류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배수와 위생에 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니터링 활동 업무를 주관한 김지찬 대전YWCA 간사는 “전통시장 캐노피(지붕) 시설의 경우 이용편의를 위해 설치했지만 실제 모니터링을 해본 결과, 캐노피 시설이 오히려 햇볕을 가리고 환기에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같은 일선 현장의 지적을 반영, 행정적으로 보기 좋은 시장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시장을 만들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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