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를 방치하면 시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멈추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필수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약시로 인한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2만220명이던 약시 환자는 2013년 2만1771명으로 1551명 증가했다.
2013년 기준 5~9세 아동 연령대 환자는 1만160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10대(5295명), 4세 이하(1871명), 20대(1021명), 50세 이상(909명), 30대(557명), 40대(514명) 등 순이었다.
5~9세 약시 진료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4세 이하의 소아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고 만 8세 전후로 약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09~2013년 약시로 인한 진료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4세 이하다. 인구 100만명당 연평균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10억8560만원에서 14억7985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약시는 굴절상태의 차이가 있는 굴절부등이나 사시가 있는 경우 굴절 이상이 심한 눈이나 사시안에 한 눈 약시가 발생한다. 두 눈에 심한 굴절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두 눈 약시가 발생한다.
시력 발달은 평균 만 8세 전후에 완성되는데 시력발달이 완성된 이후에는 약시를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다.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만 3~4세 때 안과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시력발달이 완성되는 평균 만 8세 이전에 약시인 것을 몰라 치료받지 못하거나 알고 있음에도 방치하면 시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멈춰 평생 시력저하상태로 살아야 한다”며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만 3~4세께는 안과검진을 필히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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