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에 물어보니… “진로지도 시간·지원 부족”

실적평가 등 요구 늘었지만 예산지원·정보 제공은 인색

청년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대학의 학생 진로지도 역할과 책임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교수들은 학생 진로지도에 더 많은 역량과 시간을 할애할 것을 요구받는 반면, 진로지도에 필요한 전문성 제고를 위한 지원은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국의 4년제 대학교수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대부분의 진로지도가 '진로 상담(93.0%)'과 '생활 상담(79.0%)' 등 학생상담에 비중을 주는 반면, '취업처 발굴 및 연계(39.0%)', '인턴십 등 취업관련 실습 지도(33.0%)', '취업교과목 운영(20.5%)' 등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두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오 함께 교수들은 진로 지도시 '업무 과다로 인한 시간부족(35.5%)'과 '진로지도 정보 및 전문성 부족(24.0%)'을 동시해 호소했다.

이와 함께 교수들은 '대학이 취업률과 진로지도 상담 실적 등을 교수 평가 등에 반영해 교수들에게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진로지도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교수들이 진로지도를 할 때 필요한 지원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하다고 평가했다.

학생 진로지도를 위해 소속 대학에서 실시하는 정책ㆍ지원으로 '취업률 목표설정과 달성 독려(89.5%)', '취업률을 평가에 반영(82.0%)', '진로지도 및 상담 실적을 평가에 반영(79.0%)'은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 반면 '관련 자료 제공(66.5%)', '관련 연수 제공(39.0%)', '인력 지원(45.5%)' 등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꼽았다.

학생 진로지도 시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용 및 예산 지원'이 29.4%로 가장 많았으며 '관련 자료 및 교육 제공(27.7%)' 이 뒤를 이었다.

효과적인 학생 진로지도를 위해서는 '교수를 대상으로 한 교육(70%)'이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주기적으로 최신 정보 제공(27.3%)',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 및 컨설팅 제공(21.1%)'등을 선호했다.

오희룡 기자 hu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