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여야 의원 25명 가운데 성대 출신 의원은 8명이다.
여권에선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지난달 국무총리로 발탁된 이완구 의원(3선, 부여 청양)이 대부격이다. 충청 대망론속에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유력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총리는 행정학과 71학번이다. 재선인 이명수 의원(행정학과 73학번, 아산)은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 정우택 의원(법대 73학번, 청주 상당)은 국회 정무위원장, 김동완 의원(행정학과 76학번, 당진)은 새누리당 지방자치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다. 4선인 송광호 의원(제천 단양)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청와대에는 지난 1월까지 국정기획 수석을 지낸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행정학과 76학번, 유성 출신)와 현재 인사수석으로 재직중인 정진철 전 대전부시장(행정학과 73학번,논산 출신)이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다.
야당에서도 성대 인맥이 주요 당직에 배치돼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법대 84학번, 천안갑)은 문재인 대표 출범 후,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기용됐다. 양 총장은 4월 선거와 내년 총선의 공천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야당 내에서 충청 입지를 공고히 하는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변호사 출신답게 합리성과 논리적이라는게 양 총장의 무기다. 박완주 원내대변인(한국철학과 86학번, 천안을 )은 야당의 대표적 '입'이다. 성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이력에서 나올 만큼 저돌적이면서도 기자 브리핑이 일품이다. 촌철살인 속에 힘이 실려있다는 게 기자들의 평이다. 초선 의원이지만 그의 입담은 중진 못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당직을 맡고 있지는 않지만 박병석 의원(법대 72학번, 대전 서갑)은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 의원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동문 의원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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