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회장 선출 권한을 갖는 의원 명단이 확정되자, 이들은 서로 우위를 점치며 내부 단속에 나서는 등 혹시 모를 경우의 수를 다시 한 번 짚고 있다.
8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를 실시한 가운데 일반의원 80명, 특별의원 8명 등 총 88명 의원이 당선됐다.
이번 의원 선거는 역대 가장 치열하게 끝나면서, 회장 선거 역시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렵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80명을 선출하는 일반의원은 후보 등록부터 122명이 몰리면서 역대 최고인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선거는 역대 가장 많은 15개의 선거권을 확보하고도 탈락하는 후보가 속출했다. 지난 21대 4개 선거권을 갖고도 선출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4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지역 경제계의 높은 관심 속에 의원 선거가 결정되면서 이번 선거는 백중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손 회장 측은 의원 선거 결과를 54대34로 예측하며,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혹시 모를 부동표에 대한 이탈을 막기 위한 '집안 단속'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손 후보 측의 지지층은 기존 전통기업들과 3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겸손과 진정성을 내세워 표심잡기에 나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은 57대31으로 판세가 결정날 것으로 예측하고 지지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지층은 벤처기업과 연구단지, 대기업, 건설업체 등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측은 그동안 전통기업만의 상의에서 다양한 벤처기업들을 포용함으로써, 대전경제를 전통과 벤처가 어우러질 수 있는 상의를 만들겠다며 막판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양 후보 측은 서로 우세를 점치면서도 10명 정도에 대해서는 부동표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남은 기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각오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하게 전망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원 선거 결과를 보니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 모를 만큼 백중세를 띠고 있다”며 “이들 후보는 혹시 모를 이탈표를 막고자 이틀 남은 기간에 열을 올리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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