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열려 선발투수 이태양 선수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한화는 8일 대전구장에서 LG트윈스를 상대로 가진 주말 시범경기 2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한화는 1회부터 LG에 점수를 내주고, 곧바로 동점상황을 만든데 이어 추가 득점까지 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LG에 재역전을 허용해야 했다.
한화 선발로 나선 이태양은 3.1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아직 몸이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태양은 이날 1회초 첫 타자인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뒤이어 타석에 나온 정성훈에게 중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도 1회말 곧바로 추격했다. 권용관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LG선발 루카스의 폭투로 2루까지 간데 이어 김경언도 볼넷으로 나갔다. 루카스의 폭투가 또 나오며 주자는 2, 3루 상황이 됐고, 김태균의 땅볼을 3루수 정성훈이 홈에 악송구하는 사이 권용관이 홈을 밟아 1-1 동점이 다.
한화는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다 4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강경학과 김경언의 연속 안타, 루카스의 폭투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김태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4회초 LG에 재역전을 당했다. 이태양의 바톤을 이어받은 정대훈은 박용택에 중전안타, 이병규에 볼넷을 내준 뒤 최승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주고 만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후 유창식과 최영환, 김기현, 김민우, 허유강을 차례로 내보내며 마운드를 지켜 더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았지만, 추가 득점도 가져오지 못해 역전패하고 말았다.
9회말에 등판한 허유강은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 최승준과 채은성을 각각 삼진으로 잡아내며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여 올 시즌 김성근 감독이 찾는 사이드암 투수로 도장을 찍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시범경기 2경기 동안 전체적으로 팀의 모양새가 갖춰져 가고 있다”며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던져 줬다. 이태양은 전지훈련에서 투구량이 부족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다. 정대훈은 2루 주자를 의식한 투구가 아쉬웠고, 유창식은 비교적 좋았지만 제구에 아쉬움이 있었다. 최영환은 투구폼이 많이 바뀌었다. 릴리스포인트를 앞으로 가져오며 볼끝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또 “오늘 경기 신인들인 지서준, 강경학, 주현상은 많이 향상됐다. 특히 지성준은 1군에서 뛸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는 7일 가진 LG와의 시범경기 1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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