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첫 경기를 치른 만큼 '아드리아노가 클래식에서도 통할까'라는 물음에 확답할 수 없지만, 챌린지에서 활약한 만큼의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 나온다.
대전은 슈팅에서 부산에 2-16으로, 유효슈팅은 0-7로 비교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밀리는 경기를 치렀고, 이는 에이스 아드리아노의 부진이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아드리아노는 챌린지에서 무려 27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을 클래식으로 승격시킨 최고의 선수여서 축구팬들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과연 클래식에서도 통할까'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아드리아노는 시즌 개막 전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아드리아노의 플레이는 기대감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아드리아노에게 공이 연결되려고만 하면 부산의 강력한 스리백이 강력하게 압박했고, 아드리아노는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중 심판에게 강한 항의를 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등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아드리아노가 이날 경기에서 날린 유일한 슈팅은 후반에 투입된 히칼딩요의 전진패스를 받아 빠르게 뒤로 돌면서 날린 게 전부다. 지난 시즌 아드리아노가 보여준 페널티지역 내에서의 기민한 움직임도 없었다.
문제는 대전이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주력 선수 구성이 크게 변한 게 없는 만큼 아드리아노가 클래식의 수준 높은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진호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현재 몸 상태가 70%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광주FC와의 다음 경기에서도 아드리아노를 톱으로 내세우겠다며 신뢰감을 보였다.
아드리아노는 재계약 문제가 연장되면서 대전시티즌의 전지훈련을 함께 하지 못하고 뒤늦게 팀에 합류한 게 사실이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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