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7일 오후 부산을 상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대전은 이날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채 시종 일관 부산에 밀렸고, 가까스로 버텼지만 결국 후반 부산 용병 웨슬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대전은 이날 오승훈을 골키퍼로, 김찬희와 아드리아노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화지웅, 안상현, 김종국 서명원을 미드필더로, 송주한과 윤원일, 윤신영, 윤준성을 포백으로 세우는 등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대전은 이날 경기 볼 점유율은 48.7%로 부산(51.3%)에 약간 밀렸지만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일방적으로 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은 슈팅 단 2개, 유효슈팅과 어시스트는 아예 없었던 반면, 부산은 슈팅만 16개에 달했고, 유효슈팅은 7개, 어시스트도 1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전은 경기 초반부터 부산에 밀렸다. 전반 5분 부산 베르손이 대전 페널티박스 좌측 안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날렸고, 18분 박용지가 대전 아크 부근에 떨어진 공을 잽싸게 낚아채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대전 오승훈 골피커와 충돌해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1분 뒤에는 다시 베르손이 프리킥을 날렸다.
열세가 이어지던 대전은 전반 30분 서명원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고 말았다.
부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7분 주세종이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갔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박용지-베르손-김용태, 다시 베르손으로 연결되는 삼각 패스 후 날아온 슈팅을 오승훈이 발로 간신히 막아냈다.
조진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찬희 대신 히칼딩요를 투입했지만 흐름은 여전히 부산이 가져갔다.
그리고 후반 36분 부산 유지훈이 날린 왼발 크로스를 문전에서 웨슬리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대전의 골망을 가르며 이날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대전은 후반 추가 시간까지 만회골을 만드는데 안간힘을 썼지만 부산의 공세와 철벽같은 수비에 막히며 클래식 복귀전을 패배로 시작했다.
조진호 감독은 “오늘 나타난 문제점을 잘 보완해 홈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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