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당독도지킴이 김기종 대표는 5일 오전 7시 35분께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향해 흉기를 휘들려 리퍼트 대사가 큰 부상을 당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턱위에 12㎝ 자상과 왼팔에 3㎝의 관통상을 입은 등 5군데에 자상을 입었다. 그는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후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봉합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사건 발생 30여 분 만에 세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피습 사건을 보고 받은 뒤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미국 정부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습 사건은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열어 향후 대책과 대응조치를 논의했다.
이완구 국무총리도 이날 출근길에 최민호 총리비서실장으로 전화 보고를 받은 뒤 총리실 주관으로 사건의 진상파악과 배후 규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정재근 행자부 차관, 강신명 경찰청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차관회의를 갖고 미 대사의 신변 경호 책임자를 조사해 엄벌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가해 행위가 발생한데 대해 충격을 금치 못하며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 조사해 이에 따른 조치를 엄정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미 대사 테러에 대해 심각하고 엄중한 사태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한미 동맹에 대한 테러”라며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정치적 목적의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문재인 대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유은혜 대변인)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리퍼트 피습 긴급 현안보고를 청취한 뒤 한미동맹을 더욱 견실히 하는 계기로 되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리퍼트 대사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아울러 리퍼트 대사의 조속한 회복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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