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한우에서 나오는 자신감… 웰빙 강황밥 자랑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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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한우에서 나오는 자신감… 웰빙 강황밥 자랑거리

좋은고기 발품 파는 주인장, 개업 몇달 안돼 입소문…입에서 살살녹는 식감 일품

  • 승인 2015-03-05 14:19
  • 신문게재 2015-03-06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소를 만지는 남자

▲ ▶1+한우 특수모듬
▲ ▶1+한우 특수모듬
“1+ 아니면 소고기라 할 수 없죠.” 중촌동 한우전문점 '소를 만지는 남자' 간판에는 익살스럽게 그려진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다. 주인공은 이 집의 사장인 천준희, 김일주 사장이다. 여느 한우전문점 간판에 흔하게 걸려있는 마블링 고운 한우대신 자신들의 얼굴을 자랑스럽게 걸었다. 천 사장은 “그만큼 고기의 맛과 품질에 자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문난 맛집들의 공통점은 주인이 부지런하다는 것이다.

천 사장 역시 좋은 고기를 구하기 위해 서울 마장동과 음성 우시장, 대전 오정동 시장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다리품을 팔고 있다. 좋은 고기를 누구보다 빨리 확보하기 위함이다.

천 사장의 이런 노력 덕분인지 개업한지 수개월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단골손님들이 제법 생겼다. 불과 수 백 미터 근방에 소문난 한우집이 있지만 천 사장은 크게 게의치 않는 모습이다. 천 사장은 냉장상태의 한우 윗등심을 식탁위에 올려놨다 “오늘 오전에 들여온 고기라며 1+를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라벨에는 불과 수일 전에 새겨진 제조일과 음성농협 도축장이 선명하게 표기돼 있었다.

질 좋은 고기는 바로 맛으로 나타나는 법, 육즙을 가득 머금은 갈비살은 고기의 부드러운 식감을 느끼기도 전에 입안에서 녹는 느낌이다. 한우의 본고장 횡성에서 먹었던 고기 맛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특수모듬을 시키면 등심을 비롯해 살치살, 부채살, 차마살, 제비추리 등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이 뜸한 오후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2~3테이블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인근 치과 병원에 치료차 우연히 찾았다는 한 손님은 “치아 때문에 웬만한 고기는 입에 대지 못한다”며 “고급 한우전문점에 비해 맛과 질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함께 동석한 손님도 “집이 멀리 떨어져 있지만,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고 싶을 정도로 고기 맛에 반했다”고 말했다.

이 집의 또 하나의 자랑은 밥이다. 식탁에 올라오는 밥은 일반 흰쌀밥이 아닌 노란 빛이 감도는 강황밥이다. 천 사장은 “손님들 대부분이 고기와 술을 즐겨 드시는 분들이 많아 몸에 좋다고 소문난 강황밥을 내놓게 됐다”며 “처음 당황해 하던 손님들도 이제는 강황밥을 따로 주문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천 사장은 “가게를 열면서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 걱정이 많았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주는 손님들 덕분에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최상등급의 고기만 손님상에 올린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정직하게 장사 하겠다”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메뉴:갈비살 500g 5만원, 안창·토시살 500g 4만5000원, 스페셜 500g 8만원, 꽃등심 500g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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