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한국의 A로드야”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네딘에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첫 시범경기 3회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솔로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는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36을 남기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23승 26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연합뉴스 제공]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도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홈런을 날린 강정호(28)의 스윙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역시 강정호의 홈런포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그레이프 푸르트 리그 개막전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타수 1안타(홈런) 1볼넷을 기록한 뒤 6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5-0으로 앞선 3회초 2사후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바뀐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초구부터 방망이를 내더니 2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강정호가 파워를 보여주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면서 “한국에서 온 센세이션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타석 만에 홈런을 쳤다. 굉장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큰 거 한 방을 터뜨렸다. 스트라이크 존 높게 들어온 볼을 퍼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면서 “대단한 스윙이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강정호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양쪽 엄지 손가락을 연결해 'Z' 모양을 만들었다. 2012년 로드 바라하스가 만든 피츠버그의 전통 '졸탄' 세리머니다. 강정호는 “그레고리 플랑코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수비도 깔끔했다. 특히 2회말 1사 1루에서는 조시 도날다슨의 타구를 2루수 션 로드리게스에게 연결시켜 더블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또 이어진 저스틴 스모크의 타석에선 2루 베이스 뒤로 이동하는 시프트 수비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허들 감독도 “유격수로서 계속 안정적이었다. 특히 더블 플레이 장면은 훌륭했다”면서 “내야 코치 닉 레이바가 좋아할 만한 플레이다. 아직 어떤 포지션에서 뛸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늘 플레이는 좋았다”고 칭찬했다.
정작 강정호는 담담했다. 강정호는 “큰 차이는 없었다”면서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경기를 즐기려 했다”고 말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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