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병변장애 1급 환자 건우군이 건양대학교 병원파견학급에서 입학식을 하고 있다. |
이런 건우의 간절한 소망이 마침내 이뤄졌다. 중증장애아동들의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병원파견학급'이 건양대병원에 신설돼 건우가 당당히 입학한 것이다.
2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병원 소아재활센터에서 열린 병원파견학급 입학식에서 건우를 비롯한 8명의 중증장애아동들이 새내기 학생이 됐다. 대전보람병원도 이날 오후 1시 병원파견학급 입학식을 개최하고 5명의 중증장애아동들에게 입학증서를 수여했다. 병원파견학급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교육이 필요한 중증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특수교육을 제공한다.
건양대병원은 영아반(2명)과 유치원 과정(3명), 초등학교 과정(3명) 등 3개 과정으로 구성된 2개 학급을 운영한다. 보람병원은 1개 학급으로 영아반(2명), 유치원 과정(2명), 초등학교 과정(1명) 등으로 이뤄졌다.
교육은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대전혜광학교가 맡는다. 혜광학교는 건양대병원과 대전보람병원에 각각 2명과 1명의 담임교사를 파견한다. 교사들은 파견 병원으로 출퇴근하며 장애아동들의 교육에 전념한다. 교육은 3일부터 정상 실시된다.
박영춘 대전혜광학교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힘을 보태고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면 장애는 극복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며 “아이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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