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성인 인격·행동의 장애'에 대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10~30대의 젊은 연령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63.7%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20대가 28.0%로 전체 진료인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와 10대가 각각 18.4%와 17.3%로 뒤를 이었다.
20대 중에서도 남성 환자는 5년 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해 전체 진료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20.2%에 달했다.
진료인원 대부분은 '인격 장애'와 '습관·충동장애' 진료환자였다. 인격 장애 환자가 42.8%로 가장 높고 습관·충동장애가 42.0%로 다음이었다. 성주체성 장애 등은 10.8%, 기타 장애는 4.3%에 그쳤다. 인격 장애는 상대방에 대한 지나친 의심, 냉담함, 공격성 등의 특징을 보인다. 습관·충동장애는 명백한 이성적 동기가 없이 반복적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계속되는 병적도박, 방화, 도벽 등이 습관·충동장애에 속한다.
인격·행동장애의 치료는 질환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한다. 정신치료는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적 정신치료, 지적 정신치료, 인지치료, 집단 치료 등이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인격과 행동장애는 환자가 몸이 아파 스스로 병원을 찾는 질환들과 달리 환자 스스로 진료를 결심하기가 어려워 적극적인 주위의 격려와 권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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