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교평준화, 이번엔 통과할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천안 고교평준화, 이번엔 통과할까?

교육감 사과후 도의회 공감확산… 강력반대 의원 설득노력 필요해 17일 임시회 조례안 통과 '촉각'

  • 승인 2015-03-02 18:20
  • 신문게재 2015-03-03 2면
  • 내포=유희성·천안=김경동 기자내포=유희성·천안=김경동 기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의 전격 사과 이후, 기존 반대 입장이 강했던 도의회가 천안 고교평준화의 올해 시행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변경되는 고입전형 고지 등 행정절차 수행을 위한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보름 후 열릴 임시회에서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2일 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충남도의회 제277회 임시회가 개최된다.

공휴일 2일을 제외한 상임위 활동 4일과 본회의 4일의 일정이다.

이번 회기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충남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통과 여부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그간 기권표를 던지는 등 약한 반대 입장을 보였던 의원들은 지난달 5일 김 교육감의 공식 사과 후 심경의 변화가 일어 평준화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사과 이후에도 김 교육감이 직접 나서 상당수 의원들을 만나며 협조를 당부하는 등 노력했기 때문이다.

교육위원인 맹정호 새정치민주연합 도당 원내대표는 “의회의 지적에 교육감이 사과하면서 큰 걸림돌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천안의 고교 입시 과정에서는 그간 일각의 우려(지역 학생 유출 등)에 대한 해결책도 증명됐기 때문에 의회에서도 전향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다수의 의원이 통과해야 한다는데 조심스럽게 의견을 같이했다.

교육위는 17일 임시회 첫 날 상임위원을 소집해 조례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인사이동으로 인해 구성된 새 교육 집행부의 강력 반대의원 설득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다.

교육위를 통과해도 지난해처럼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김용필 새누리당 도당 원내 대변인은 “교육감이 사과는 했지만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본회의에서의 통과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앞서 두 차례 무산되는 과정을 지켜봐야만 했던 천안 시민들은 내포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 김모(38)씨는 “교교 평준화는 학교 출신 및 교복에 따라 차별받는 천안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인데 왜 내포(도 단위 기관)에서 왈가왈부하며 반대하고 시행하지 못하게 하는 지 원망스럽기만 하다”며 “일부 엘리트를 뺀 지역민들은 모두 찬성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 차례 상임위를 통과한 평준화 안건이 이례적으로 본회의에서 가로막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홍성현 교육위원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발휘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내포=유희성·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