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앞둔 권선택 시장… 지역현안 광폭행보

  • 정치/행정
  • 대전

선고 앞둔 권선택 시장… 지역현안 광폭행보

KTX호남선 등 직접 지휘… 하루 공식일정 7~8개 소화

  • 승인 2015-03-02 18:10
  • 신문게재 2015-03-03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권선택 대전시장의 행보가 거침없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선고를 앞두고도 주춤하지 않을 정도다.

정부의 모호한 정책 결정으로 단절된 KTX호남고속철도의 대전~호남을 잇기 위해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를 만나러 가는 등 보폭을 넓히고, 현안사업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식 일정만 하루 7~8개를 소화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건 끊어진 대전과 호남을 연결하기 위한 광폭 행보다.

권시장은 3일 전주에 있는 전북도청에서 송하진 전북지사를 만난다.

앞서 지난달 27일 새벽 KTX를 타고 전남 무안군에 있는 전남도청을 찾아갔다.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호남과 감정의 골을 치유하기 위한 두 번째 행보로, 이날 이낙연 전남지사를 만났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단절된 두 지역의 상생발전과 교류협력을 위해 KTX 호남고속철도 정책은 반드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데 합의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권 시장은 이 지사에게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지자체와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 3개 지자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범 충청·호남 광역자치단체장 모임'까지 제안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도 광주시청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을 만나 상생발전에 합의하는 등 충청권과 호남권을 잇는 가교역할에 분주하다.

현안사업과 개혁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발전기술연수타운)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등을 위해 지난해 직접 중앙도시계획위원을 일일이 찾아 협조를 구했고, 지지부진한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에 대해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과학기술인공제회, (주)신세계 컨소시엄 등을 향해 분명한 기준선을 제시하는 등 유리한 협상을 이끌고 있다.

기업들을 괴롭혀온 오래된 악습인 도시·건축분야 관행을 과감히 철폐하고 부패의 온상이라는 오해를 받아온 특정 분야 공무원 인사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내부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3월 들어서는 하루 1~2시간 간격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할 정도다.

하지만, 공선법 재판 1심 선고에 대한 부담은 적지 않다. 권 시장 측근의 한 인사는 “정상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재판 결과를 두고 안팎에서 너무 흔들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대전시에 도움되는 건 없다”며 “하루빨리 결론이 나서 민선 6기가 안정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