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뛴다]'미래 먹거리' 환황해 프로젝트 내달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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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이 뛴다]'미래 먹거리' 환황해 프로젝트 내달 윤곽

환황해 경제권 의존도 높아… 中 수출 44%차지 13억 인구 중국·경제대국 일본 등 경쟁력 높아

  • 승인 2015-03-02 16:56
  • 신문게재 2015-03-03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5, 충남이 뛴다!- 환황해 경제권 주도권을 잡자 <중도일보 연중기획>

<글 싣는 순서>

◇1부
▲경제농업: 부자 충남
-환황해 경제권 주도권을 잡자
-충남산업 고도화 이제부터 시작
-3농혁신 실효를 거둬야

▲건설교통: 역동하는 충남
-서해안시대 광역 교통망 구축
-호남고속철시대 충남은 준비됐나
-서북부 지역 난개발 방지 시급

▲해양수산: 해양 강도(强道) 충남
-3대 특화항만 육성 관심
-서해안 레저 관광휴양벨트 조성
-수산업 성장 엔진 찾아라

◇2부

▲문화체육관광: 살맛 나는 충남
-충청유교 및 백제문화 꽃피우자
-도민 참여 체육 인프라 넓히자
-중국 관광객을 잡아라

▲환경녹지보건: 건강한 충남
-힐링하는 편안한 산림
-사각지대 없는 거미줄 복지망 구축
-서해안 유류피해 아픔 이제는 끝내자

▲내포신도시: 세계 속 충남
-정주 여건 확충 어디까지 왔나
-도시 성장 동력을 찾아라
-홍성 예산 통합이 대안이다

◇3부
▲좌담회
▲15개 시·군 릴레이 돋보기


지방자치가 출범한 지 20년이 넘었다. 성년이 된 지방자치는 바야흐로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 각 지자체의 시대적 과제는 미래 먹을거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 어떤 성장 동력을 활용할 지도 지자체의 몫이다. 지자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셈이다. 그렇다면, 충남도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중도일보는 충남도 미래 비전 전략 점검과 함께 과제를 짚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2015, 충남이 뛴다'라는 연중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환황해(環黃海) 경제권은 황해를 둘러싼 한국, 중국이 이루는 거대한 벨트다. 넓게는 일본 규슈, 내몽고 지방까지 포함된다.

국내는 충남도를 비롯해 경기, 인천, 전북, 전남 등 서해안을 낀 지자체가 이 경제권에 묶인다. 환황해 경제권 경쟁력은 무궁무진하다. 고급 인력 및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 13억명의 거대한 중국 시장, 경제 대국인 일본까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충남도 경제는 환황해 경제권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현황 자료를 충남도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충남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전체 651억4300만 달러 가운데 중국 수출액은 가장 많은 290억3100만 달러(44.5%)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해 일본 수출액 역시 24억500만 달러로 전체의 3.7%를 차지하며 수출국 순위가 6위에 올랐다.

수입 통계로도 환황해권과 맞물려 돌아가는 충남 경제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충남 전체 수입액 331억3300만 달러 가운데 8.5%에 해당하는 28억600만 달러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충남 수입 의존도는 전세계 4위다.

1~2위 수입국인 쿠웨이트(50억4200만 달러)와 카타르(37억8500만 달러)의 경우 원유 수입국임을 감안할 때 중국은 호주(28억2800만 달러)와 함께 충남도의 가장 큰 수입국이라 봐도 무방하다.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27억800만 달러(8.2%)를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경제여건과 충남의 수출 및 수입 현황은 환황해 경제권 주도권 잡기에 충남도가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충남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빠르면 다음달 초까지 (가칭)환황해프로젝트 초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투자유치는 물론 항만, 공항 등 SOC 확보 계획, 관광레저, 교류 등 도정 전 분야가 포함될 전망이다.

항만의 경우 당진, 대산, 보령신항을 3대 특화 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으로 올 연말 정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 반영이 목표다. 당진항은 제철 및 철강 전용항, 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전용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 보령신항은 해양레저 복합항만으로 각각 추진된다.

항공 인프라 확보도 추진되고 있다. 도는 충남권 신공항과 건설과 관련 2016년 초 발표될 국토부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민항이 취항 공항은 전국적으로 모두 15곳이다. 하지만, 충남에는 단 1곳도 없어 '항공 오지'로 불리고 있다.

안면도 국제관광단지 개발 등 서해안 레저벨트 개발과 세계 각국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역시 환황해 프로젝트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환황해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고 대학교수 등 20~30명을 대상으로 추진단을 조만간 구성할 계획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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