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 지킵시다] 봄철 피부관리

메말라가는 내 피부, 충분한 수분 공급해야

[건강, 알고 지킵시다] 봄철 피부관리

▲ 김응수 대청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기온이 높아지는 봄은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70%는 건성 피부다. 그 어느 때보다도 수분 공급에 신경을 써야하는 시기인 것이다.

얼굴을 씻거나 샤워할 때 뜨거운 물보다는 피부온도보다 약간 낮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특히 피부 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비누사용을 신중히 하고, 보습 로션은 피부 조건에 따라 묽은 것과 짙은 것을 구별해 쓴다. 너무 잦은 목욕은 피부를 건조시키고 상하게 하므로 피한다. 사우나목욕과 때를 벗겨내는 것은 금물이다.

간단히 샤워한 다음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각질층의 수분 증발을 막는 게 좋다. 기온 상승에 따라 피부 분비물이 많아지고 먼지나 꽃가루의 접촉 빈도가 높아져 피부염과 기타 피부 트러블이 쉽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비누를 포함한 피부 청결제는 표피의 투과성을 증대시켜 피부 자극이 많은 알칼리성이므로 약산성 비누를 사용한다. 일반비누 사용 시에는 알칼리성 물질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피부에 남아있는 지가 관건이다. 제대로 씻겨지지 않은 성분은 피부에 오랫동안 남아 있으면서 보호 기능을 파괴, 여러 피부질환을 야기한다. 따라서 비누가 남지 않도록 여러 차례 헹구는 것이 필요하다.

봄은 겨울철보다 자외선 지수가 높다. 특히 겨울철에는 자외선에 노출될 일이 드물었기에 피부는 심한 변화를 겪게 된다. 자외선은 피부화상과 기미, 검버섯, 주근깨, 피부 주름 등 색소 침착과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가급적 모자, 양산 등을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 자외선의 노출을 줄인다. 자외선에 의한 색소 침착이 생겼을 때는 피부 탈색제를 장기간 바르거나 화학 박피술, 레이저 치료 등의 시술을 하기도 한다.

활동시간의 증가로 인한 피로 누적은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영양결핍을 초래해 탄력과 윤기가 없어질 수 있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술, 담배를 피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봄철피부관리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