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96주년 3?1절을 맞아 1일 천안을 찾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때 초대 의장을 지냈던 이동녕 선생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
문 대표는 1일 전당대회 이후 첫 지방 순회 지역으로 천안을 찾아 당 안팎의 민심을 수렴했다. 문 대표는 이날 충남도의원 및 상이군경회·노인연합회 등 천안지역 각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문 대표는 간담회에서 “충청은 유관순 열사, 이동녕 선생, 윤봉길 의사, 김좌진 장군 등 우국충정의 지역이지만, 이런 독립의 역사가 점점 잊혀지고 있다”며 “최근 한 조사에서 젊은이들이 3·1운동의 시기를 잘 모른다고 하고 (우리는) 유관순 누나하면서 공부했는데, 최근 한 교과서에서는 지면 부족으로 빠졌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병천의 아우내는 3·1 운동으로 유명한 곳인데 제대로 아는 이가 드물고 순대로만 유명하다”며 “저는 삼일절 세종문화회관에서 여는 정부의 공식행사를 집권하면 지방에서 순회하면서 기념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또 “전당대회에서 저를 지지해주신 것은 우리 당을 제대로 세워서, 정권교체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하 하겠다”며 “안희정 지사 등 당의 훌륭한 지도자들과 함께 손잡고 성공적으로 승리하는 당, 정권교체가 가능한 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당의 지지도가 오르고 있는데, 안정적이라 생각치 않고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 하락 효과와 지난달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라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시작해서 변화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잘 이어나갈 것이고, 한편으로는 야당다운 야당, 정부의 경제 실패를 지적만 하는게 아닌 대안을 제시해 집권능력을 보여주는 게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석한 양승조 당 사무총장은 “대표께서 첫 지역 일정으로 천안, 병천을 찾은 것은 충청도를 중시하고 충남에 애정을 지니셨다는 의미”라고 했고, 나소열 도당위원장은 “삼일절을 맞아 유관순 열사 등 독립에 상징적인 이곳에서 독립 정신을 굳건히 지키고, 정권 차출에 중심적 역할이 되어달라는 것”이라고 부언했다.
문 대표는 간담회 뒤 양 사무총장과 나 도당위원장, 박완주 의원(천안을) 등과 함께 병천읍의 유관순 열사 추모각을 방문했다. 그는 헌화 후 방명록에 '열사의 정신으로 독립과 통일'이라고도 썼다.
또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독립지사 이동녕 선생 생가지를 선열의 희생과 업적을 추모했으며, 같은당 소속인 구본영 천안시장의 안내로 천안 병천읍 도원리 일원의 구제역 농가들에 대한 방역 대책을 보고받았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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