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초등학생의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도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대전지역의 사교육이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득수준별로 사교육비 지출이 차이가 나 공교육 정상화 등 교육당국 차원의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사교육비·의식조사'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월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70.5%로 서울 74.4%, 경기 72.8%에 이어 17개 시·도 중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전년에 비해 2.2%p감소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다음으로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사교육 참여율이 83.1%로 경기(85.3%)와 서울(84.3%)다음으로 전국 3위를 차지했으며, 중학교는 70.6%로 전국 6위, 고등학교는 51.9%로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세종은 사교육 참여율이 66.3%, 충남은 61.1%, 충북은 60.7%로 전국 평균 68.6%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 33만 5000원, 경기 26만원이 이어 대전은 25만 7000원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초등학생의 경우 월평균 사교육비는 26만 1000원으로 서울 30만원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중학생은 27만 1000원으로 서울(34만 9000원)과 경기(29만 1000원)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 7000원으로 서울(37만 1000원), 경기(25만 3000원), 대구(24만 9000원)에 이어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세종은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18만 6000원, 충남은 18만 1000원, 충북은 18만 8000원으로 전국 평균인 24만 2000원을 모두 밑돌았다.
전국적으로 사교육 참여율은 68.6%로 지난 2007년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한 가운데 소득수준별 사교육비의 경우 월평균 소득 600만원 미만의 경우 모든 소득구간대에서 전년대비 0.5%~7.8% 감소했으며, 소득 600만원 이상 700만원 미만 가구에서 2.2%, 700만원 이상 가구에서는 3.1%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국내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이 약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교육비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2000억원이며, 지난 2009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전년은 18조6000억원이며, 전년 대비 4000억원(-2.0%)이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7조6000억원(-1.8%), 중학교 5조6000억원(-3.7%), 고등학교 5조1000억원(-0.2%) 등으로 조사됐다.
오희룡·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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