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정원作 사기꾼 아닙니다, 가변설치, 루미늄 폐간판. |
아름다운 청년작가들의 미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대전시민들을 찾아간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지난 25일부터 7월 19일까지 3부에 걸쳐 중구 은행동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에서 '2015 넥스트 코드'전을 개최한다.
넥스트 코드는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 육성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전환의 봄'이라는 전시명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번에는 공모를 통해 대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의 포트폴리오 응모로 진행,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의 논의를 거쳐 3명의 작가가 최종 선정됐다.
1부는 지난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되며 고정원 작가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고 작가는 충남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설치미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부터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의 이분법적 삶의 가치를 버려진 사물이나 간판을 이용해 다양한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간판 교체 프로젝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보고 배운 간판일의 연장선으로 흉물로 변해버린 오래된 간판을 새로운 간판으로 교체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부는 서유라 작가의 작품으로 기획, 4월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서 작가는 한남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8년 인사이트센터, 2011년 가나컨템포러리 등에서 총 4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서울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모란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기획전과 홍콩아트페어, 아트베이징, 화랑미술제 등의 아트페어에도 참가했다.
6월 5일부터 7월 31일까지 열리는 마지막 3부는 임수미 작가가 장식한다. 임 작가는 목원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현재 미국 시카고예술대 석사 과정을 휴학하고 자유로운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조부모님과 시골 생활을 했던 그는 '농기구'가 유일한 장난감이고 '가축'들이 친구였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가장 단순한 오브제를 이용해 짧은 시간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들은 현실과 미지의 중간 경계에서 새로운 가치를 추적하는 코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더 나아가 현실과 나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들만의 사고와 사색으로 미묘하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메시지를 세상을 향해 보내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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