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찌르는 봉우리 가진 천문산·비취처럼 아름다운 보봉호 등 유명
장가계시의 총 인구는 153만명이며 20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총 인구의 69%가 토가족(土家族), 백족(白族), 묘족(苗族) 등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토가족이 93만명으로 제일 많고 다음으로 백족이 10만명, 묘족이 2만7000명 정도 이다.
전체 면적은 9563㎢로 전국의 1000분의 1을 차지한다. 장가계는 국내외에서 보기 드물게 수려한 봉우리와 동굴 외에도 인적이 드문 자연 지리 조건으로 인해 원시상태에 가까운 아열대 경치와 생물생태 환경을 지니고 있다.
약 3억 8000만년 전 이 곳은 망망대해였다. 후에 지구의 지각운동으로 해저가 육지로 솟아올라 억 만년의 침수와 자연붕괴 등의 자연적 영향으로 오늘의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물 맑은 계곡의 자연 절경이 이뤄졌다. 연평균 기온은 16℃정도이며 연강수량은 1200~1600㎜정도이다.
장가계의 대표적인 장소를 소개한다.
▲천문산=천문산은 장가계 시내에서 8㎞ 떨어져 있는 해발 1518m의 산으로 사방은 모두 절벽이며 봉우리는 하늘에 닿을 듯하고 그 기세 역시 하늘을 찌른다.
천문동은 천문산의 중상부에 위치해 있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종유굴로 해발 1300m, 높이 131m, 너비 57m, 깊이 60m에 이른다. 대자연이 만들어낸 천문동은 1000m 높이의 절벽위에 걸려있어 구름과 안개를 빨아들여 천상의 궁궐 같은 신비감을 만들어준다. 천문산의 정상부분은 비교적 평탄하고 완전한 원시산림을 보유하고 있다.
길이는 2.5㎞이며 수심이 72m이다. 아름다운 호수와 그윽한 주위 환경이 어울려 무릉원 수경(水景) 중의 대표작으로 뽑힌다. 호수 안에는 작은 섬이 있고 바깥쪽으로는 기이한 봉우리들이 있으며 봉우리는 물을 감싸고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산 속에 비취 알맹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어필봉=세 개의 봉우리가 구름과 하늘을 가리키고 있으며 높고 낮음이 들쑥날쑥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흙이 없는 돌봉우리 위에 푸른 소나무가 자라서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 놓은 것 같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전쟁에서 진 후 천자를 향해 황제가 쓰던 붓을 던졌다고 해서 '어필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어필봉은 무릉원의 수많은 봉우리 중에서도 걸출한 대표로 뽑힌다.
▲천하제일교=1982년에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천하제일교'는 자연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걸작품으로 실제 처음 발견 했을 당시 수나라때 만들어진 석교로 알려졌을 정도로 정교하다. 1400여년의 긴 세월 동안 여러차례의 지각 변동과 기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됐다. 절벽에 놓여있기에 다리위를 거닐다 보면 아찔한 느낌이 든다.
▲금편계곡=금편계곡은 장가계 삼림공원의 동부에 위치해 있고 금편이라는 이름은 금편암(鞭岩)을 지나서 흐른다는 데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서쪽으로는 비파계로 모여들고 동쪽으로는 삭계로 들어가는 한 줄기의 깊고 고요한 협곡이다. 뱀처럼 꼬불꼬불하게 늘어서 있는 돌길은 전체 길이가 7.5㎞로 통과하는 데에 약 2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길옆에 천 여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고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서 공기가 상쾌하며 한적하다. 이곳에는 많은 진귀한 나무와 꽃, 풀, 살구나무, 해당화 등이 자라고 있어 관광객들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는길=한국에서 장가계로 가는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상해나 장사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서 다시 국내선이나 기차, 배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먹거리=장가계는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이라 먹거리들도 신선하고 맛있다. 또한 매운 음식이 유명한 후난성에 있어서 매콤한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관광지에서는 조금 비싸니 숙소로 돌아와 근처 식당이나 시장에서 사먹는걸 추천한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자료제공=에스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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