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총리도 배출한 충남에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력에 따른 도민 삶의 질 향상이 급선무다.
충남발전연구원 김양중 책임연구원은 25일 충남리포트 154호에서 충남의 GRDP전망 연구에 따른 의견을 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하고 유가하락과 재정지출 확대, 투자 촉진 등의 정책효과로 올해 우리나라의 GRDP 3.8% 성장을 예상했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우리나라의 수출도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고, 경상수지 820억달러의 흑자 예상도 내놨다.
이에 따라 올해 충남은 5.5% 성장이 예상되고, GRDP는 106조원으로 충남 최초, 전국 3번째로 100조를 넘어서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밝혔다.
충남은 2013년 GRDP가 96.8조원으로 서울과 경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해 성장률은 5.3%로 충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2005년 GRDP가 60조 상당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단기간에 이뤄낸 쾌거다.
또 충남은 2010년 11.8%의 성장을 최고점으로 2011년에는 6.8%, 2012년에는 3.6%까지 성장률이 둔화되며 저성장기조를 보였지만, 2013년에는 5.3% 성장하는 등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그간 충남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 대중국 교류 확대, 지속적 투자유치 등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양적인 측면의 활약이 칭찬 받았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소비심리 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부담,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 엔화 약세 등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러한 양적 성장이 도민의 삶의 질로 직결됐는지는 따져봐야 할 일”이라고도 꼬집었다.
김 연구원은 “GRDP 100조원에 걸맞는 도의 새로운 경제 비전 수립이 필요하다”며 “충남이 역량을 모아 노력한다면 양·질적으로 우리나라의 성장을 견인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도 충고했다.
다만 95% 신뢰구간을 감안해 올해 충남의 GRDP 성장은 3.4%대에 머물 수도 있으며, 반대로 7.6%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노력여하에 따라 성장률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 전 세계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경제 위기와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 강국의 도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도의 대응과 활약이 기대된다. 도가 중점을 두고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 정책을 펼쳐야 할 때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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