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25일 공주역 회의실에서 공주역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관광상품 개발을 주제로 한 이날 회의는 도와 코레일 관광사업단, 공주역 인근 시·군 관광 담당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백제문화단지와 기호유교문화권 활용, 논산훈련소 입영 및 면회객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힘을 모아 나아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부적으로는 패키지 관광 프로그램이나 자유여행객을 위한 관광 상품, 지역의 역사와 문화, 먹거리를 활용한 관광객 모집, 체험휴양마을 상품 개발, 음식 관광 상품화 등이 제시됐다.
이같은 논의는 공주역 인근에는 백제문화단지 등 관광 상품이 산재한 만큼, 지역의 역사와 문화, 먹거리 등을 활용해 관광객을 모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코레일 관광사업단은 이날 회의에서 열차 관광 상품 성공사례를 설명한 뒤, 관광 상품 개발·운영 시 지원사항 등을 설명했다.
코레일은 지난달 공주역 이용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공모를 시행, 20여 개 프로그램을 접수받아 상품성 등을 검토 중이다.
코레일은 이 중 3~5개 프로그램을 선정, 관광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기차를 이용한 관광 상품을 개통 전 출시해 공주역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따른 지원은 시·군과 적극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월 호남선 KTX가 운행할 공주역은 도심에서 20㎞ 이상 떨어져 있어 벌써 '유령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역사는 공주 도심에서 차를 타고 달려도 족히 30분은 걸리는 곳으로 연간 유동인구가 130만 명에 달하는 논산 육군훈련소와도 승용차로 40분가량 떨어져 있다.
코레일은 오는 2025년 1일 이용객 2600명으로 목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현 상황에서 1일에 목표의 4분의 1 수준인 500명 이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는 공주역 활성화를 위해 공주시, 코레일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연계교통망 구축, 역세권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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