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지구 갑천호수공원 규모 커진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도안지구 갑천호수공원 규모 커진다

좌안 고속화도로 폐지구간 친수구역 포함 市 예산 700억 절감… 수질·조망권은 과제

  • 승인 2015-02-24 17:50
  • 신문게재 2015-02-25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시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 사업부지가 대폭 늘어난다.

애초 예정됐던 도시고속화도로가 폐지되면서 해당 부지만큼, 호수공원과 공동주택 부지 등이 늘어 우려됐던 막대한 예산 문제까지 해결됐다.

하지만, 호수공원 내 수질과 인근 아파트에서 제기하는 조망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지켜볼 사안이다.

시는 갑천 좌안 도시고속화도로 폐지구간 9만 5000㎡를 친수구역에 추가로 편입해 도안호수공원과 공동주택 용지를 추가 확보하는 등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와 대전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 93만 3970㎡에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보상비 3100억 여원 등 모두 5400억 여원 규모다.

당초 사업 부지는 85만 6000㎡였지만, 도시고속화도로 폐지에 따라 9만 5000㎡가 더 늘어났고 사업비도 300억 원 정도가 증액됐다. 도시고속화도로가 폐지된 건 친수구역 지정 당시, 환경부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은 친수구역 사업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며 반대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부지가 확대되면서 우선 호수공원의 면적이 기존 46만 8000㎡에서 49만 2000㎡로, 2만 4000㎡가 늘었다.

공동주택 용지는 25만 8691㎡에서 28만 8440㎡로, 2만 9749㎡가 늘었고 연립부지도 2만 501㎡에서 3만 8369㎡로 증가했지만, 단독주택 용지는 5422㎡에서 4826㎡로 소폭 줄었다.

주택 부지 추가 확보로, 단독, 연립, 공동주택 세대는 애초 4800여세대에서 5500여세대로 늘어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근린생활 용지는 4975㎡에서 9137㎡로, 상업용지는 1만 115㎡에서 1만 1191㎡로, 주차장 용지는 5099㎡에서 5809㎡로 늘었다. 도로용지는 5만 4199㎡로, 기존 계획보다 4131(5.8%) 감소했다.

대전도시공사의 노력으로 부지가 확대되면서 시는 논란이 됐던 700억 원대의 사업 지원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업비 중 시비가 700억 원 정도 됐는데, 주택 용지 등을 추가 확보하면서 사업을 분석했더니 지원 예산 없이도 사업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말 친수구역 변경안과 실시계획인가 도서를 작성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정무호 시 도시주택국장은 “대전의 문화와 역사를 담는 공원조성기법(story telling)을 도입해 명품 호수공원을 조성하고, 장애인들을 우선 고려하는 무장애도시, 노인과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도시에 중점을 두고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