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빠른 슬라이더를 던지고 싶다는 최영환 투수. 오키나와=이성희 기자 |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이글스의 최영환(23)은 올 시즌 각오가 남다르다.
한화 투수 중 유일하게 150㎞를 찍은 최영환의 별명은 파이어볼러다. 그만큼 팀내 기대치가 높았지만 지난해 큰 두각을 보이진 못했다.
개성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최영환은 2014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데뷔 첫 해 50경기 1승2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7.10의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 초반 필승조로 활약하다가 약점이 노출돼 집중 공략당하며 부진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최영환은 “지난해 부족했던 여러 가지를 보완해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투구폼과 자신의 공 구위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우선 짧은 투구폼을 좀더 부드러우면서도 크게 하는 훈련을 한다”며 “타자들에게 공이 많이 노출되는데 이를 보완하고, 골반이나 하체 등 몸을 이용하는 것을 많이 가르쳐 주신다”고 했다.
높은 공 핸디캡도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영환은 “작년에 던진 공 중 대부분 높은 공이 많이 맞아서 공을 낮게 던지는 훈련도 하고 있다”며 “올해는 낮게 던지면서 타자의 몸쪽을 좀더 과감하게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작년에 슬라이더가 느렸는데 올해는 더 신경써서 준비해 더 빠른 슬라이더를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영환의 롤 모델은 일본 한신의 마무리 오승환이다.그는 “선배들이 최근 저에게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해주는데 작년보다 공이 많이 올라온 것은 사실인 것 같지만 더 열심히 준비해 올해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중간 계투 경쟁이 치열한데 열심히 해서 자리를 잡고, 올 시즌에 15홀드에서 20홀드를 하는 게 제 목표”라고 했다.
오키나와=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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