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고니의 이동경로 연구에 적용되는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 ICT 기술로, 'GPS(위성항법장치)와 이동통신시스템 기반의 야생동물 위치추적기(WT-200)'를 이용해 큰고니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게 된다.
이번에 방사되는 큰고니는 지난해 2월 아산에서 탈진증세로 구조된 1년생의 어린 큰고니 1마리다. 이 큰고니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와 회복을 마치고 그해 2월 자연에 방사됐으나, 3월 보령에서 심각한 탈수상태로 다시 구조돼 현재까지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2회 이상 구조돼 치료 후 방사되는 큰고니와 구조된 경험이 없는 야생 큰고니 간의 이동경로를 비교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학술적 의미가 있다”며 “방사된 큰고니는 간월호에서 현재 월동 중인 다른 무리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경우 이들과 함께 고향인 시베리아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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