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근우 “아프지만 몸 만들기 위해 합류”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정근우 “아프지만 몸 만들기 위해 합류”

부상에도 오키나와 전훈 합류 “개인 기록보단 팀 성적 우선”

  • 승인 2015-02-23 18:07
  • 신문게재 2015-02-24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정근우 선수가 23일 고친다 구장에서 재활훈련을 받고 있다. 오키나와=이성희 기자
▲ 정근우 선수가 23일 고친다 구장에서 재활훈련을 받고 있다. 오키나와=이성희 기자
“제 의지를 동료들에게 보여주고,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기 위해 오키나와로 일찍 들어왔습니다.”

지난 13일 갑작스런 부상으로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과 선수단,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든 주전 2루수 정근우는 재활훈련 중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정근우는 당시 일본 고치 하루노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세이부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 중 주자의 헬멧을 스쳐 굴절된 공에 아래턱을 맞아 하악골 골절 판명을 받았다. 일단 15일 한국으로 돌아와 정밀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수술은 필요없다는 의사 소견을 받아 휴식을 취한 뒤 지난 22일 오키나와 캠프로 합류했다.

정근우는 “한국에서 무작정 쉬면 몸 만들기가 오래 걸릴 것 같았다”며 “한국은 너무 추워서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부상 상태에 대해 물으니 “처음 다쳤을 때보다 덜 아프긴 한데 아직 말을 좀 많이 하거나 음식, 특히 딱딱한 것을 먹을 땐 통증이 있어 국에 밥을 말아서 먹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의 부상에 대해 걱정이 많다고 하자 “SK에 있을 때 캠프에서 훈련하던 중 다치면 시즌 성적이 좋았다”면서 “(김성근) 감독님이 (SK)에서 떠난 뒤로 그런 일이 없었는데 다시 만나자마자 이런 일이 생겨 오히려 좋은 징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나에게 분위기 메이커라고 하는데 뭐 특별한 게 있는 게 아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중요한 것 아니냐”며 “동료들에게 내 의지를 보여주고, 전체 분위기를 다잡아야겠다고 한 것도 오키나와에 서둘러 온 이유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정근우의 올 시즌 목표는 개인의 성적이 아닌 팀의 성적이다. 그는 “팀이 상위권에 올라가면 개인 기록도 잘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끝으로 “야구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것이고, 한화는 내 의지로 선택한 야구 인생의 첫번째 팀이어서 SK 때보다 더 우승 욕심이 많이 난다”며 “내가 한화에 있는 동안 꼭 우승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