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22일 홍성군 홍성읍 은하면 덕실리 A농장에서 '비육돈 5마리가 파행증상을 보인다'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정밀검사 결과는 23일 오전께 나올 예정이다. A농장은 홍성의 구제역 최초 발생 농가 반경 1㎞ 내에 있다.
이와 함께 전날 의심신고가 들어온 A농장 인근 B농장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아 238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일대는 총 70여농가 중 현재까지 10농가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충북 진천과 충주에서도 전날 의심신고된 농장에 대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으며, 경기 평택에서도 1개 농장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은 600여마리, 평택은 290여마리를 매몰했다. 이로써 이번 연휴기간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충남 1곳, 충북 2곳, 경기 1곳 등 4곳으로 확인됐다. 별도로 의심신고가 들어온 홍성 등 3곳의 농장에 대해서는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전남 구례와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서는 이 기간 AI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해당 농장의 오리들은 모두 땅에 묻었다. 충북에서는 의심신고 1건이 들어왔다.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밀검사에서는 AI 항원이 검출되고 있는 상태다. 정확한 결과는 2일 정도 후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12월3일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충남은 26건, 세종 2건, 충북 34건, 경기 36건 등 전국에서 104건의 구제역이 확진됐다.
충남은 천안 11건, 홍성 10건, 보령 3건, 공주 2건 등이다. 살처분된 돼지는 충남 1만6862마리 등 전국 9만8000여마리다. AI는 충남 2건 등 전국에서 85건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23일 이동제한 농장과 축산차량, 가축밀집지 등을 중심으로 전국일제소독을 벌인다. 귀성객 등에 대한 바이러스 오염원 제거 및 타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 구제역 검증검사 및 오리농가에 대한 일제검사를 추진해 잠복감염 확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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