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가해자로 검거된 인원은 1만 3268명으로 전년보다 4117명(23.7%) 줄었다. 이는 경찰청이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0년 2만 5175건보다는 47.2% 감소한 것으로 4년 사이 절반가량 줄어든 셈이다.
유형별로 보면, 폭력이 8974명으로 가장 많고, 금품갈취(1582명), 성폭력(1295명), 기타(1417명) 순이었다.
폭력과 금품갈취가 각각 18.8%, 39.2% 감소한 반면, 성폭력의 경우 전년보다 21.4% 증가했다.
성폭력 가해 학생 수는 2010년 575명에서 2011년 444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12년 509명, 2013년 1067명, 지난해 1295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 3년 만에 3배 정도 증가했다.
학교폭력 가해자 검거 인원이 줄면서 소년범 검거 인원도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지난해 소년범 검거 인원은 7만 8794명으로 전년보다 1만 1900명(13.1%)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유형별로는 강력범이 6만 3625명, 절도 2만 6209명, 폭력 2만 82명으로 각각 14.6%, 20.1%, 11.7% 줄었다.
경찰청은 학교폭력 검거자가 감소한 이유로 2012년 범정부 차원의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학교전담경찰관이 일선 학교에 배치 됨으로써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3~4월, 9~10월에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해 지역사회와 합동으로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폭력서클을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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