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 따르면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음반과 도서를 구입하고 국내에서 여행을 하거나 스포츠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 이용자는 전국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사용하면 지자체가 추후 결재하는 일종의 후불카드 개념이다.
충남도 내에는 지난해 전체 예산 29억9100만원 가운데 28억3453만9000원이 집행돼 94.7%의 이용실적을 보였다. 이용 실적으로는 경남(98.2%), 울산(97.9%), 경북(97.3%), 제주(96.6%) 등에 뒤진 전국 중위권에 그치고 있다.
올해는 예산이 소폭 늘어나 31억89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세대별 10만원 제공에서 올 들어서는 개인별 5만원으로 변경되면서 충남의 전체 이용자도 지난해 5만8000명에서 9만5000명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확대를 앞두고 운영방식 등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한 금액을 확인하려면 반드시 인터넷에 접속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이를 모바일 앱으로 확인하고 가맹점 정보도 한눈에 검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가맹점 및 할인혜택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문화누리카드는 전국에 4만4000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이 지정돼 있는 데 앞으로는 서점 가맹점, 여행상품,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가맹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앞으로 외부기관의 기부를 많이 받고 공연 분야에도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혜택을 넓히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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