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지난 20일 홈 구장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가진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19)으로 승리했다.
이날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승점 71(24승 6패)로 승점 70 고지에 가장 먼저 진입했고, 2위 OK저축은행(승점 59ㆍ21승9패)과의 격차를 12점까지 벌려 선두 굳히기에 힘을 실었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6라운드 6경기에서 승점 7만 가져오면 OK저축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3-0 또는 3-1로 승리해도 정규리그 1위를 자동으로 확정하고, 반타자막 해도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남자 프로배구는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3위와 4위간 승점차가 3점 이내여야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게 된다.
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은 역시 삼성화재의 해결사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니테스(등록명 레오)였다. 전력에 차질이 생기며 우려가 나온 삼성화재였지만 레오는 불과 2세트만에 트리플프라운(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하며 무려 36점을 올렸다.
레오는 첫 세트에서 12점을 올리며 팀의 손쉬운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에선 8개나 되는 공격 범실을 했지만 21-2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후위 공격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 24-24 동점 상황에서 현대의 용병 케빈 레눅스가 시도한 속공을 블로킹으로 막아낸데 이어 강력한 오픈공격까지 성공시키며 22세트 마저 따냈다.
레오의 맹활약으로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강공을 퍼부었고, 그대로 현대캐피탈의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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