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후 4주 연속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17일(3주차) 인구 1000명 당 14명이던 인플루엔자 환자가 지난 1일부터 7일(6주차)에는 29.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인플루엔자 증상을 호소하며 지역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16일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220여명이 건양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날 을지대병원 응급실에도 50여명이 찾아와 인플루엔자 증상을 호소했다.
인플루엔자 예방법은 간단하다. 자주 손을 씻고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발열이나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 전염을 막기 위해 손수건이나 휴지로 입을 가린다. 65세 이상 노인, 생후 6~59개월 소아, 50~64세 연령대, 임신부와 만성질환자 등 예방접종 대상자는 예방접종을 필히 받아야 한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도 기승을 부려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17건의 노로바이러스가 보건당국에 접수됐다. 콜레라와 A형 간염 등 수인성 감염병도 조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조리 전·화장실 이용 후·식사 전·귀가 후 등 철저한 손 씻기가 필수다. 끓이거나 소독된 물, 생수 등 안전한 물을 마시고 음식은 되도록 익혀 먹는 게 좋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안전한 설 연휴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설 연휴동안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지역 9개 종합병원들과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한다.
도는 보건환경원구원과 16개 시·군 보건소에 비상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한다. 병·의원, 약국 등 질병 모니터망(1464곳)과 감염병 환자 발생 대비를 위한 역학조사반(17개 반·151명)도 운영한다.
송익준·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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