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통일부 장관에 홍용표 통일비서관, 국토부 장관에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해수부 장관에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금융위원장에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완구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이러한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서울 출신인 홍용표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실무위원 등을 역임한 통일 문제 전문가다. 역시 서울 출신의 유일호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새누리당 재선 의원으로 한국조세연구원 원장, 박근혜 대통령당선인 비서실장,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을 지낸 경제전문가다. 부산 출신인 유기준 해수부 장관 내정자는 새누리당 3선 의원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국회로 입성했으며 원조 친박계로 분류된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재정경제부 기획조정실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충청 정가에선 이날 단행된 개각에서 충청출신이 포함되지 않아 이완구 총리 임명 이후에도 '충청 홀대론'이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 개편의 핵심으로 꼽혔던 비서실장은 아직 확정하지 못한 채 설 명절 이후로 미루기로 했으며 김기춘 실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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