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주말이 포함돼 교통량이 분산되고 유류비도 적게 들어 발길을 가볍게 할 전망으로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하면 시간 절약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설연휴 3354만명 대이동, 전년대비 15% 증가= 올 설 연휴기간 중 고향을 찾아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모두 3354만명으로 지난해 설명절(2898만명)보다 15.7% 늘어날 전망이다. 또 설 당일 19일에는 최대 70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연휴 중 설날이 가장 붐빌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9000세대를 대상으로 전화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설 연휴 이용할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3%로 가장 많고, 고속ㆍ시외ㆍ전세버스 10.3%, 철도 3.5% 등 대중교통은 14.7%에 불과했다.
▲주말 이어져 귀성길은 교통량 분산=올 설 고향 가는 길은 설 전날과 당일에 교통량이 집중돼 교통혼잡이 예상되나, 귀경때에는 주말이 포함돼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수단을 이용해 고향을 찾는 인원은 설 전날인 18일에 집중(56.1%)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향에서 돌아오는 길은 설 당일(38.2%)과 다음날인 20일(37.5%)에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출발일·시간대별 분포도를 보면 고향 갈 때는 설 하루 전인 18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9.6%로 가장 많았고, 돌아오는 길은 설 당일 오후(31.2%)와 설 다음날인 20일 오후(24.7%) 출발 순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교통량이 다소 집중된 귀성방향 교통 소요시간은 5~30분 더 소요되고, 귀경방향은 휴일이 이어져 10~20분정도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귀성은 서울~대전 4시간 40분, 서울~부산 7시간 20분, 서울~광주 6시간 40분 소요되고,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 40분, 부산~서울 6시간 30분, 광주~서울 6시간이 예상된다.
▲천안 배방~음봉 등 도로 2구간 조기개통=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연휴 기간 급증하는 교통수요에 원활히 대처하기 위해 건설 중인 일부 구간을 조기 개통했다. 국도 43호선 충남 천안 배방읍 갈매리~북수리 11.9㎞ 구간 중 '배당~음봉'구간 2.5㎞와 국도34호선 '진천~증평 1공구(0.5㎞)'를 조기 개통했다. 또 연휴기간 정체가 예상되는 국도1호선 '성환~신부(18㎞)', 국도17호선 '청주~대전(23㎞)', 국도39호선 '인주~송악(33㎞)'을 교통대책구간으로 정해 교통상황 실시간 모니터링과 도로파손 특별복구 비상팀을 연휴 중 운영한다. 아울러 지난해 말 국도 34호선 진천~증평 2공구와 국도 32호선 신양~신풍 등 5구간(50㎞)을 개통한 바 있어 교통정체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철도 70회, 버스 1800회 증편=정부는 설 특별교통 대책기간 중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1일 평균 철도 70회, 고속버스 1887회, 항공기 25편, 여객선 142회를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강한다.
설 연휴 귀성 승차권을 아직 구입하지 못했다면 운임의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KTX 역귀성 할인 특별상품이나 승차구간을 좌석과 입석으로 나눠 이용하는 병합승차권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앱, 인터넷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도 제공한다. 고속도로 및 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앱인 '고속도로 교통정보'와 '고속도로 길라잡이'를 통해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및 최적 출발시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및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가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안전대책 필수=정부는 국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닥터헬기(4대) 및 소방헬기(27대), 119구급대(305개소)와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1904대를 배치ㆍ운영한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 4대를 운행해 버스전용차로ㆍ갓길차로 위반 등에 대한 계도 및 적발을 할 계획이며, 경찰청에서도 12대의 경찰헬기를 투입하여 노선 순찰을 강화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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