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임진강 장어는 100%국산 장어만을 사용,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사실 평소 장어를 즐기지 않아 여러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참고해 ‘장어맛집’으로 나름 선택한 곳임을 밝혀둡니다.
네비게이션으로 전화번호를 찍어 가시는분들은 참고하세요. 가게가 유성 홈플러스 뒷길로 이전을 한지도 모르고 예전 주소에서 좀 헤맸습니다. 새로 이전한 가게는 상당히 규모가 크더군요. 주차장이 있는 뒷문을 열고 들어오면 유명인사들의 사인이 가게 한면을 빼곡이 채우고 있습니다.
장어는 아시다시피 국민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소화가 잘 되어 노약자나 어린이 영양식로도 좋으며, 땀을 많이 흘려 몸이 허할 때 원기를 회복하는데 특효가 있습니다. 이집 장어가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최상급 장어라고 하니 기대 좀 해보겠습니다.
역시나 미리 예약해두길 잘했네요, 주말이라 빈 테이블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방 안쪽 조용한 곳으로 기본 반찬을 미리 세팅해 놓으셨더라구요. 기분좋게 주문을 넣어봅니다. 일단은 한방장어소금구이 1판 (6만2000원), 산더덕장어구이 (31,000원)와 이집에서 직접 담근 복분자 한병을 시켰습니다.
최상급 장어가 맞나봅니다. 살이 정말 통통하죠?
직원분께서 먹기좋게 구워주십니다. 좋은 물에서 자란 국내산 장어와 경기도 포천 내촌면에서 생산한 참숯은 원적외선의 방출과 함께 속살 깊숙한 곳까지 동시에 익혀주어 장어의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산더덕구이장어인데요, 장어와 더덕이 의외로 궁합이 괜찮습니다.
또한 임진강장어 대표가 직접 개발한 소스는 구기자, 감초, 약쑥, 계피, 황기, 당귀 등 여러가지 한방재료로 만들어져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제소스라고 합니다. 장어를 드실 때 장아찌를 곁들이시면 장아찌가 가지고 있는 효소들이 정어의 단백질과 지방의 소화흡수를 돕고, 섬유소, 비타민(B!, B2) 미네랄 등의 함유가 높아 영양의 밸런스까지 맞춰줍니다.
살이 통통해서 그런지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집니다. 숯불로 구워 기름이가 빠지면서 겉은 바삭하고 살은 촉촉하게 보들보들하네요. 여기에 직접 담근 복분자까지 더해 맛을 한층 돋웁니다.
장어와의 최고 궁합은 역시나 생강이죠. 생강은 향신성 채소로 비린내와 누린내를 없애주고 살균작용이 있어 어류와 육류 요리에 잘 어울리죠. 때문에 생강은 장어의 단백질과 지방질이 잘 흡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죠.
너무 정신없이 먹었더니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추가 주문을 했네요. 사실 더 먹을수도 있었지만 가격부담에 살짝 갈등이 생기더라구요.
이럴땐 외쳐야죠 “이모~ 여기 식사요~~”
소면과 냉면을 시켰는데 역시나 느끼함을 잡아주는데는 냉면만한게 없는것 같네요. 소면도 깔끔한 맛이 괜찮습니다. 장어탕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이날은 장어를 너무 많이 먹었나 봅니다. 냉면 한그릇에 온식구들이 달려들었으니 말이죠.
사실 필자는 장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지금까지 제대로된 장어를 먹어보지 못했었나 봅니다. 왜 블로거들이 극찬한 집인지 알겠더라구요. ‘임진강장어’는 정말 다시한번 찾고싶은 곳이었어요. 부모님과 함께라면 더없이 훌륭한 한 끼가 아닐까 합니다. /써누
대전 임진강장어 (042-825-9200) 대전 유성구 문화원로 143
<주메뉴>
한방장어소금구이 (1판) 62,000원
장어 추가 (1인분) 32,000원
산더덕장어구이 (1인분) 31,000원
고추장양념구이 (1인분) 28,000원
간장양념구이 (1인분) 28,000원
산더덕구이 15,000원
낙지구이 25,000원
<식사>
장어탕 7,000원
후식장어탕 4,000원
메밀토리면 5,000원
소면 3,000원
공기밥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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