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난 뒤 프로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14년. 20대 초반의 혈기왕성했던 차두리는 어느덧 30대 중반의 베테랑이 됐다. 그리고 2015년은 그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고, 소속팀 FC서울과도 2015시즌이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은퇴 경기까지 전후반 90분에 연장 30분까지 풀타임 활약하며 여전한 경기력을 과시했던 차두리는 소속팀으로 돌아와 남은 자신의 모든 것을 소속팀에 쏟는다는 계획이다.
최용수 감독의 배려로 아시안컵이 끝난 뒤 휴식을 취한 그는 다른 경쟁 팀들보다 일찍 새 시즌을 시작하는 소속팀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출전한다. 상대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베트남 프로축구의 준우승팀 하노이 T&T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두리는 “아시안컵을 다녀왔지만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체력적인 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활짝 웃었다.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시즌의 출발을 앞둔 차두리에게 선수 인생의 마지막은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그동안 소속팀에서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기에 그의 마지막은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차두리는 “마지막 시즌도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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