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차기 회장선거 '고요 속 물밑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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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의 차기 회장선거 '고요 속 물밑경쟁 치열'

  • 승인 2015-02-16 19:14
  • 신문게재 2015-02-17 1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지역 경제계를 이끌 대전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외형상 분위기는 고요해 보이지만 물밑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특히, 회장 선거에 앞서 치르는 의원선거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쥐는 만큼, 후보자들은 차기 의원 후보들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지지기반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6일 대전상의와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제22대 대전상의 회장 선거에 손종현((주)남선기공 회장) 현 회장과 박희원 (주)라이온켐텍 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차기 의원 후보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분주하다.

우선 손종현 회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40여 년 넘게 관행처럼 이어온 상의 회장 연임에 많은 지지자에게 힘을 얻고 있다. 이는 경선으로 회장 선출이 과열되면 지역 경제계 분열과 회원 간 이탈 사태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한, 3년 단임은 임기 동안 계획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간이 부족할 뿐 아니라,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우는 분위기다. 그동안 손 회장은 대과없이 역할을 다했음을 들고 있다.

이에 반해 박희원 회장을 비롯해 지지 회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단임제를 통한 시대 흐름을 따르자는 입장이다. 또한, 다른 지역 경제단체 등도 3년 단임제 추세로 변화를 주고 있는 만큼, 지역 역시 오랜 관습을 깨야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지역의 한 중소기업 대표의 '대전을 떠나겠다'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경제단체 대표격인 상의가 아무런 중재에 나서지 않은 것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것으로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가 출마를 결심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지지자들의 전언이다.

대전상의 한 의원은 “안팎에서는 이미 경선 확률이 90%로 결론을 내렸다. 이미 두 후보간 지지하는 세력이 갈라진 상태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차기 의원 후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바쁜시간을 쪼개가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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