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학교 기숙사 매트리스 위생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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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학교 기숙사 매트리스 위생 '엉망'

27개교 3년간 소독없이 방치…침구류도 6개월 이상 세탁안해 '건강 위협'

  • 승인 2015-02-16 18:17
  • 신문게재 2015-02-17 7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지역 일부 학교가 기숙사 매트리스와 침구류 관리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독과 세척을 미루는 등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학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오염된 매트리스와 침구류는 각종 세균 등에 노출돼 학생 건강을 위협할 우려가 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의회 김종문 의원(천안4)이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숙사 침구 관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91개교에 매트리스는 1만 3811개가 설치돼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교가 매트리스 위생관리에 뒷짐을 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27개교의 기숙사가 최근 3년(2012~2014년)간 단 한 차례도 매트리스에 대한 소독이나 세척을 하지 않았다. 해당 매트리스 숫자는 무려 4509개(32.6%)에 달한다.

최근 2년간 매트리스를 소독하지 않은 기숙사 역시 47.4%(34개교, 6547개)에 달했다. 지난해는 5378개(30개교)의 매트리스가 이렇다 할 소독과 세척 없이 방치됐다.

침구류 위생관리도 낙제점이다.

6개월간 단 한 차례도 세탁하지 않은 학교 기숙사가 26.7%(27개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달에 1번꼴로 침구류를 세탁한 기숙사는 48.5%(49개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매트리스는 일반적인 침구와 달리 세척과 소독이 어렵기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여름철에는 땀과 노폐물, 겨울철에는 건조한 공기로 진드기, 세균에 노출돼 폐질환, 천신, 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학생들이 기숙사 내 집단으로 거주하는 만큼 위생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기적인 소득과 방역작업, 개인 침구류 사용 등 학생에게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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