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 지킵시다] 봄철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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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알고 지킵시다] 봄철 건강관리

따사로운 햇살 그리고 춘곤증, 가벼운 운동으로 이겨내자 겨우내 안하다가 갑자기 하면 관절 부담…가벼운 걷기 좋아

  • 승인 2015-02-16 14:04
  • 신문게재 2015-02-17 10면
▲ 윤석준 교수(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 윤석준 교수(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봄은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따사로운 햇살, 싱그러운 새싹, 아름다운 꽃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 좋은 계절에도 병은 생기게 마련이다. 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봄에 잘 생기는 병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춘곤증이 있다. 봄이 되면 별 다른 이유 없이 몸이 나른해지고 점심식사 후에 특히 더한다. 춘곤증은 병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계절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추운 겨울에 활동량이 줄어 살이 찌기도 하고, 봄에 늘어난 활동량에 대한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해서 그렇다는 견해도 있다. 춘곤증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침, 저녁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하는 운동은 나른함도 줄여주고 기분도 좋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어떤 운동이 좋은것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 중 좋아하는 운동을 주 3~4회 정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추운 겨울 내 운동하지 않고 지내다가 갑자기 운동하면 부상의 위험도 있고, 특히 무릎 등 여러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운동하기 전에 5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포함한 준비 운동이 꼭 필요하다.

무릎이 좋지 않은 분들은 무리한 등산보다는 평지를 천천히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봄에 나는 야채나 과일을 섭취해 비타민과 미량 원소들을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점심에는 약간 아쉬운 정도로 먹는 것이 오후의 컨디션 조절에 이롭다. 만약 피로감이 너무 심하거나 쉬어도 지속된다면 피로를 일으키는 여러 질환들에 대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음은 알레르기 질환이다. 봄에는 꽃가루 등을 포함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들이 겨울보다 많아지게 된다.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결막염,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들이 겨울에 잠잠하다가 심해지기도 하고, 없던 것들이 생기기도 한다.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다 피할 수는 없다. 봄에는 꽃가루가 날릴 뿐 아니라 황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과 노출된 피부 부위를 깨끗이 씻고, 증상이 심할 때는 창문을 닫고 지내는 게 좋다. 이런 알레르기성 질환들이 의심된다면 위와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전염성 질환들이다. 봄에는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잘 걸리게 된다.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유행하면서 특히 아이들은 감기, 인후두염, 모세기관지염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들을 겪게 된다. 황사 또한 큰 원인이 된다. 늦봄부터 유행하는 장바이러스는 뇌수막염, 수족구병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봄이 끝나가도 안심하기 어렵다. 이런 여러 질환들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뿐이다. 외출 후 손과 노출 부위를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의 작은 습관들이 매우 중요하다. 특정한 질환이 유행하고 있을 때는 여러 사람들이 모인 장소를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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