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노안이려니 했다간 남은 평생 앞 못본다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하게 삽시다] 노안이려니 했다간 남은 평생 앞 못본다

원인과 증상은, 50세이상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 초기증상으로는 글자 흔들려 보여 치료 방법은, 레이저·외과적 수술 등 4가지 방법… 장애 시작되면 이전시력 회복 안돼

  • 승인 2015-02-16 14:04
  • 신문게재 2015-02-17 10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황반변성

▲ 이영훈 교수(건양대병원 안과)
▲ 이영훈 교수(건양대병원 안과)
나이가 들면서 여러가지 변화가 일어나듯이 눈에서도 연령의 증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시력에 매우 중요한 황반부에 생기는 것으로 점점 진행하여 결국은 실명도 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 연령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이다. 최근에는 연령관련 황반변성이 세계적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질환은 5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앞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 발생빈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황반변성에 대해 건양대병원 안과 이영훈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황반이란=우리 눈 뒤쪽에 위치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이라고 하는 신경조직의 중심부위를 말한다. 이곳에는 엽황소가 풍부해 약간 노랗게 보인다. 황반부는 빛 자극에 반응하는 시세포중 특히 추체가 밀집되어 있어서 중심시력(Central vision)을 담당해 생계와 관련된 직장과 사회활동은 물론 개인의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황반변성의 원인과 형태=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은 상태다. 연령 외에 심혈관계질환이 위험인자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흡연과의 연관성도 알려져 있는데 보고에 의하면 흡연이 다른 위험인자에 비해서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성을 2~5배정도로 증가시킨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시력장애와 실명으로 인해 각 개인 환자의 정서 상태와 사회생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로 인한 사회전체의 경제적, 사회적 손실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으며 형태는 건성과 습성의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건성 형태는 망막에 드루젠이나 망막색소상피의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이는 흔히 보는 형태로 연령관련 황반변성 모든 증례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보통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습성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

습성 형태는 연령관련 황반변성 모든 증례의 약 10%를 차지하며 망막 밑에 맥락막 신생혈관이 자라서 생긴다. 이러한 신생혈관은 우리 눈의 망막 중에서 특히 중요한 황반부에 삼출물, 출혈 등을 일으켜서 중심시력에 영향을 주며, 발생 후 2개월~3년 사이에 실명을 초래하기도 한다. 습성형태의 황반변성은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수 주 안에 시력이 급속히 나빠진다.

▲증상과 진단=황반변성 초기에는 글자체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 결국엔 단어를 읽을 때 글자의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을 볼 때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증상(시야중심부에 맹점이 나타남)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은 바라보고 있으나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의 그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안과 전문의(망막전문의)는 시력(Visual acuity)측정과 안저형광촬영(Fundus Fluorescein Angiogram) 등을 통해 황반변성의 형태와 진행 상태를 진단하여 환자에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일단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을 회복할 수 없는 비가역적인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1년에 한 번씩 안과의사와 상담하여 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치료법=황반변성 치료에는 4가지 치료법이 있다. 먼저 레이저 광응고술(Laser Photocoagulation)이다. 열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광응고술은 습성 황반변성의 10~20%만이 적용대상이 될 수 있다. 신생혈관이 황반의 중심부를 침범하는 경우는 치료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열레이저로 눈의 망막아래 비정상 혈관을 태워버리며 주변 망막 조직의 열손상(thermal damage)으로 인하여 흔히 시력손실 및 비가역적인 눈의 손상의 위험이 있다.

다음은 외과적 수술이다. 수술적인 방법으로 신생혈관을 제거하는 방법도 보고되어 있으나 치료효과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유발되는 부작용 문제로 매우 제한적이다.

비쥬다인 치료법도 있다. 미국FDA로부터 이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최초로 허가를 받은 비쥬다인 치료법은 이미 진행되어 상실한 시력을 회복시킬 수는 없지만 남아있는 시력을 더 이상 잃지 않고 보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입원을 필요치 않는 시술이다. 약리작용이 없는 약물을 주사하고 병변부위에 특별한 파장을 갖는 비열성 레이저(cool laser)를 조사하여 약물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선택적으로 작용시킨다. 그러나 치료 후 또 다른 신생혈관이 자라나 시력상실의 위험에 또 처할 수도 있으므로 치료 후에도 3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루센티스 주사치료가 있다. 2006년 6월 미국 FDA에서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제로 공인 받았다.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생성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A)의 항체를 눈 속에 주사함으로써 혈관의 출혈 및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시켜 시력을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5.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1.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2.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