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 중구 아쿠아월드 내부에서 재개장을 목표로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 |
15일 대전 중구 보문산의 대전아쿠아월드는 내부 공사 작업자와 차량이 바쁘게 오갔다. 지난해 2월 대구의 한 사업가가 아쿠아월드 인수계약 후 내부에 있는 수족관을 모두 뜯어내는 작업을 벌인 후 1년 만에 다시 수족관을 설치하는 작업이 시작된 것.
당시 인수자는 이곳에 해수어와 담수어를 모두 전시해 볼거리를 다양화하고, 터널형 수족관도 선보이겠다는 구상 속에 기존 수족관 시설물에 대한 철거작업을 벌인 바 있다.
결국 대전아쿠아월드 3층 4D영화관 사업자와 우리EA사이 소유권 소송이 장기화하면서 당시 인수자는 계약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또다른 사업가가 대전아쿠아월드에 대한 인수계약을 경매 낙찰자인 대신AM(우리EA)과 체결해 지난해 10월쯤부터 내부리모델링을 진행해 왔다. 새로운 인수 예정자는 골프장 등 레저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문한 아쿠아월드는 내부에서 동굴을 따라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고 원형의 수족관 자리까지 만드는 등 공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됐다. 또 아쿠아월드 주차·상가빌딩 옆 경사로를 통해 시설에 입장할 수 있도록 주차빌딩 3층에 별도의 출입구를 설치한 상태다. 공사 한 작업자는 “수족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동굴 내부에 구조물을 새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인수 예정자는 현재 시설에 전시할 어류를 태국 등에서 들여오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아쿠아월드 내 분양상인과 주변 주민들은 일단 시설 재개장 여부를 냉정히 지켜보겠다는 반응이다.
2012년 1월 아쿠아월드가 문을 연 후 그해 2월부터 휴업에 들어갔고, 8월 경매에 붙여져 현재까지 재개장 시도가 계속 되도 실제 재개장은 없었기 때문.
대전아쿠아월드 인수예정자는 “대전아쿠아월드는 4~5월 중 재개장을 목표로 리모델링을 하고 있으나 시점을 언제라고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현재 태국에서 전시 어종을 살펴보는 과정으로 조만간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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