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전이 가능하다는 홍보에 입학한 상당수 재학생들은 이번 이전 불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부터 재학생을 포함한 편제정원을 이전대상으로 신청하지 않은 학교측의 안일한 행정 운영에 논란이 일고 있다.
중부대 측은 학사관리와 교양과목 운영 등을 현 금산캠퍼스와 고양캠퍼스에서 이중으로 운영해야 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회의를 열고 중부대 고양캠퍼스 입학정원을 최종 865명으로 결정하고 지난 13일 장관 결재를 받아 중부대 측에 심의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신문방송학과, 엔터테인먼트학과 등 22개 학과 신입생 865명만 고양캠퍼스 이전이 가능하며 나머지 재학생들은 금산캠퍼스에서 종전대로 수업을 받고 졸업을 해야 한다.
교육부는 “학교측의 위치변경 계획서에는 (재학생을 포함한)편제 정원이 아닌 입학정원 865명만을 표기해 승인신청을 냈다”며 “입학정원에 대해서만 승인이 났기 때문에 재학생들의 고양캠퍼스 이전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학설립심사위원회에서 입학정원이 아닌 편제정원으로 승인이 나는 것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던 학생들은 이번 교육부의 최종 결정이 결국 이전 불가로 결정이 나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 측이 2015년부터 고양캠퍼스에서 수업한다는 홍보에 입학을 결정했던 상당수 재학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학교 측 역시 신입생들은 고양캠퍼스에서, 2~3학년 학생들은 금산캠퍼스에서 각각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학사관리와 교양과목 등의 대학운영을 당분간 이중으로 운영해야 한다.
중부대의 한 학생은 “이미 올해초 학교 근처에 방을 얻어놓은 상태였는데 갑작스런 결정에 기가 막힌다”면서 “정책 결정은 학생들의 입장이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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