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매출 덕분에 시장 상인들도 웃음꽃

  • 경제/과학
  • 기업/CEO

살아난 매출 덕분에 시장 상인들도 웃음꽃

정부가 나서 노후시설 현대화… 시장선 특색 발굴·서비스 개선

  • 승인 2015-02-15 16:24
  • 신문게재 2015-02-16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대전·충남지역 전통시장 매출이 시설 현대화와 상인들의 자구노력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그동안 지역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SSM 확산 등으로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상인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15일 대전·충남지방 중소기업청(청장 이인섭)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지역 95개 전통시장, 1만2000개 점포가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기록한 매출액은 8793억원으로 전년동기(2012년·7438억원) 대비 1355억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295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46억원, 충남이 5841억원으로 708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대전·충남지역 전통시장 매출이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08년 대전·충남지역 전통시장 매출은 1조3186억원에서 2010년 1조2079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2012년에는 매출이 7000억원대로 떨어지며, 최저점을 찍는 등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웠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는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해 전통시장 내 노후 시설환경을 개선하고, 주차장 정비, 화장실 신축 등 시설 현대화에 나섰으며, 상인들은 타 시장과 차별화할 수 있는 특색을 발굴하고 서비스 개선에 나서며, 활성화 계기를 마련했다.

이인섭 청장은 “대형마트·SSM가 들어서면서 전통시장들은 근본적인 자생력 제고에 한계가 있었다. 더불어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며 “이 때문에 오랜 기간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은 생계에 위협을 받아 왔다”고 그동안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상인들의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시설현대화 등 환경개선이 마무리되면서 상인들의 의식이 많이 바뀐 거 같다”며 “이렇다 보니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 역시 의식이 바뀌면서 전통시장이 활성화된 것 같다. 최근 조치원·태평시장 등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지역과 달리 전국 1300여개 전통시장 등은 정부의 다양한 지원사업에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0년 전국 1283개 전통시장, 18만600개 점포에서 발생한 매출은 21조3562억원이었으나, 2012년 20조528억원, 2013년 19조8701억원으로 매년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중기청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도 타 시장과 차별화할 수 있는 특색 발굴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자구노력 하는 전통시장을 선택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높은 연령층을 극복하고자 패기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상인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유도해 다양한 연령층이 찾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